이런 광고 만들면 무조건 여자나 군미필자? by Leia-Heron





이 광고 지긋지긋하게 보셨을 겁니다.
보니까 시리즈가 몇 개 있어보입니다만, 이건 참.....

무슨 정신을 가지고 이따위 광고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인구의 절반은 남자고, 그 중에서 20대를 넘긴 사람의 대부분은 군복무를 마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대부분이 현역으로 복무를 했고, 그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하면 자의로 간 것이 아니라 '안가면 감빵간다'는 이유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갔을 뿐입니다.
자기는 현역으로 가서 고생하고 왔는데 누구는 공익으로 빠지거나 면제받아서 편하게 산다고 말하면서 걸핏하면 현역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까내리는 유치한 사람도 상당수 있을 정도로, 남자에게 있어서 군복무라는 것은 꺼림칙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리 봐도 회사 이미지를 망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광고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저 광고를 만든 사람 혹은 집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그런 글과 함께 나오는 '저것을 만든 사람은 여자일 것이다' 혹은 '현역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이 만들었을 것이다' 는 말에는 저 광고에 대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래도 해피포인트 광고 기획 관련인 중에 여성이 있나보다.
해피포인트 광고가 별 문제 없다는 사람들에게 + 추가

여자가 만들었을 것이라고요? 왜 저런 기분나쁜 광고를 여자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평소에 여자에 대한 모종의 불만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역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이 만들었을 것이라고요? 공익근무나 면제받은 사람들이 공격의 타깃인 것 같은데, '나는 현역으로 가서 고생했는데 저놈들은 치사하게 빠져서 놀았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무개념한 광고 하나 나왔다고 그걸 가지고 평소에 숨기고 살았던 감정을 드러내어 대립구도를 만들려는 유치한 짓은 하지 맙시다.
저 광고를 만든 사람이 무개념한 것일 뿐이지, 저 광고를 만든 사람이 설령 여자라고 해서, 혹은 현역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여자들이 무개념하거나 모든 공익 혹은 면제자들이 무개념한 것이라는 결론을 어떻게 도출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현역복무중인 사람들 중에서 한명이 미친짓 한다고 해서 현역 복무자들이 전부 미친겁니까? 그건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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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후우 2009/06/18 16:03 # 삭제 답글

    이 때다 싶어서 남녀떡밥으로 끌고가는 욕구불만의 고자들이 은근히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있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ㅡㅡ;

    덕분에 광고를 보고 느낀 불쾌감이 그들에 대한 혐오감으로 바뀌는게 아주 순식간이더군요.
  • Leia-Heron 2009/06/18 18:29 #

    억지로 군대 갔다왔는데 별다른 이득도 없고... 불만이 쌓이다보니 삐뚤어져버리는 사람이 생기는거겠죠.
    어찌 보면 피해자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여자들을 비난하고 하는건 좀 그렇죠 -ㅅ-;;
  • gg 2009/06/18 16:33 # 삭제 답글

    Leia-Heron 님 분석이 맞습니다. 소위 "남자다움" 을 위해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뿐 군대 관련해 남자들이 여자에 갖고 있는 피해의식은 꽤나 심각하고, 이 광고는 바로 그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말못할 " 피해의식을 정면으로 자극해 분출할 계기를 만들어준듯 하네요. 지금 저 광고에, 출연배우에, 기획자에 대해 터져나오는 분노의 이면엔 아마 다다소소 여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숨어있다는거 본인들도 느끼고 있을겁니다ㅋㅋ 같은 멘트를 남자어른이 하는 연출였어도 이리 끓어올랐을련지..

    하지만 너무 후우님처럼 이걸 역겹게 여길 필욘 없을듯. 이런 피해의식은 한국 남성들이 짊어질 원죄고 여자의 달거리같은거니까요. 생리로 신경 곤두선 여자가 아무리 짜증나게 굴어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게 상책인것처럼... 저 남자들도 지금 마음의 생리를 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피해의식만 심어놓고 해결엔 무책임하게도 손을 때버린 국가가 나쁜거죠 ㅋㅋ
  • Leia-Heron 2009/06/18 18:31 #

    젊은 청년들이 이런 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
  • 그란덴 2009/06/18 18:35 # 답글

    군대가는 사람의 심정을 전혀 의식못한듯한 구성이니 그렇게 말할 수 밖에요. 여성이 군대를 의무적으로 가는 사례는 없잖아요. 그리고 제 글에서 여성 어쩌고 한건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만.


    기본적인건 [그 상황에 처한 사람들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광고]가 싫다는겁니다. 행간을 잘 봐주시길 부탁드리죠.

    -by 남녀대결로 몰고 싶어 환장한 고자란 칭호를 듣고 깜짝 놀란 1인 -
  • 후우 2009/06/19 00:10 # 삭제

    헛; 그란덴님을 지칭한 말이 아니예요;;
    X년들이니 하는 어이없는 댓글이랑 글을 보고 순간적으로 욱해서 격한 표현이 나왔네요^^;;
  • Leia-Heron 2009/06/19 12:23 #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굳이 여자가 나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군복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를 못해서 만들었다고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자신이 과거에는 어떠했는지를 잊어버리고 현재에 군복무를 앞두고 있는 남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이해하지 못하고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사람 여럿 있죠.
  • 2009/06/18 19:4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Leia-Heron 2009/06/19 12:26 #

    광고 제작자의 무개념성을 논하면서 상대방의 성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이러한 짓을 저지른 미네르바는 고학력자가 아니었다'는 느낌이랄까요...
  • 오린간 2009/06/19 07:20 # 답글

    ㄱ-;;;
    먼가 글을 읽다가 이상해서 그러는데요.
    "a한것은 무개념이다. a한것은 b중 한명이다."
    라는 말이

    "모든 종류의 b는 다 무개념이다."
    라는 말과 같습니까? 아닌거같은데요.

    머 그렇긴 한데
    글 중간에 "모종에 불만감" 이라며서 추측하시는데요.

    논리가 그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거든요.
    "a만든건 무개념인이다. a만든건 b들중 한명이다."
    그 이유가 b들이 무개념이여서 라는건 아니고.
    b들의 여러가지 특성중 어떤 c라는 점에 의해서다.

    머 이런 식이죠.
    아니면 왜 여자인거같은지 글쓴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에효.
  • Leia-Heron 2009/06/19 12:37 #

    음,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광고(a)를 만든 것은 무개념한 사람이다. 광고를 만든 것은 여자나 현역복무하지 않은 자(b)들 중 한명일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아 경험이 없다(c)는 점에 의한 결론도출이다.'
    로 이해하면 될까요?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b에 여자나 현역복무하지 않은 자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요?
    현역으로 복무한 사람들 중에서도 '군대를 갔다 와야 남자다, 니가 아직 군대를 갔다오지 않아서 정신을 덜차렸구나'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거주하든지 어쩌든지 한국의 군대 관련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도, 얼핏 들은 것 만으로 저런 광고를 기획할 수도 있겠죠(이 경우는 가능성이 낮겠습니다만).
    이런 분들 역시 b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여자와 현역복무를 하지 않은 자들만 b에 대입시키는 분들이 많으실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http://erial.egloos.com/4169119
    이 포스트에 첨부된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고 주장하는 '광고기획자'라는 분의 댓글을 보면, 그런 추측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오린간 2009/06/19 21:41 # 답글

    전 b가 남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개념한 남자이겠죠 아마.
    그리고 그 댓글이라는거에 대해서는 이미 모순이 많다는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 것이다."
    라는건 추측이자나요.

    구지 오해가 업도록 표현하자면
    "95%확률로 a타입의 사람일 것이고, 5%확률로 b타입의 사람일 것이다."
    같은 화법이 필요한데

    귀찮으니 나머지 5%는 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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